박대통령 "새 각오로 경제혁신·통일기반 마련"

입력 2015-02-25 21:02   수정 2015-02-26 03:47

취임 1주년때처럼 카키색 상의·검정 바지

취임 2주년…직원조회 첫 참석
"청와대가 국정운영 TF" 당부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년을 맞은 25일 청와대 직원조회를 열고 “청와대 자체가 국정 운영의 태스크포스(TF)라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돼 함께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조회에 참석한 것은 집권 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비서실장 주재로 직원조회가 열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청와대 직원들이) 심기일전해달라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청와대의 막중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온 여러분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약 5분 동안 청와대 직원들의 사명감과 기강 확립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혁신을 이뤄내고,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돼 있다”며 “개인적인 영달을 떠나서 사명감과 충정심을 갖고 이런 일(경제혁신과 통일기반 마련)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평생 살면서 ㈆?가지 일을 할 수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기회”라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국민의 삶이 바뀌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는 충정심으로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청와대 직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기념 선물은 직원들이 대통령을 응원하는 글을 모아 만든 책자였다. 박 대통령은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당시와 같은 재킷을 입고 조회에 참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키자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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