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신세계 금호산업 인수전 참전에 유탄 맞나?

입력 2015-02-26 13:53  

신세계 금호산업 인수 위해 삼성생명 지분 매각 우려


[ 한민수 기자 ] 신세계그룹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우려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금호산업 채권단 출자전환 주식 57.6%를 매각하기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신세계를 비롯해 호반건설,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IMM PE, 자베즈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신세계는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손자회사인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을 통해 항공운송업과 면세점, 백화점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동원력을 감안하면 신세계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현재 삼성생명 주식 1476만여주(지분 7.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날 종가 기준 1조4836억원 규모"라며 "신세계 백화점 역시 7418억원 수준의 삼성생명 지분 3.7%를 가지고 있어, 양사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가치만으로도 인수전에 활용할 현금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가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 의지도 강할 것이란 추정이다.

삼성생명 투자자들은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어떻게 동원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생명 보유 주식을 매각하게 된다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생명의 현 주가수준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있어 삼성생명 보유 지분은 좋은 재원이지만,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안 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현재 삼성생명 주가가 단기에 하락한 상태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이용한다면 추가 할인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자금조달 방법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가 금호터미널에 입점해 있어 안정적 영업권 방어 차원에서 금호산업 매각건의 추이를 봐왔다"며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은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기보다 광주신세계에 대한 방어적 차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아직 본입찰 참여 여부, 자금조달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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