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 시대] 4대 시중은행 PB가 꼽은 금리+α상품은?

입력 2015-02-26 23:55  

유럽펀드·ELS 등 주목
연령별 맞춤 투자 필요



[ 장창민 기자 ]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재테크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젊을 때부터 정기예금 위주의 재테크 전략에서 벗어나 자금 용도나 운용 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 현황과 기대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진 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금리+α’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2.5%(복수 응답)가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유럽펀드를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달 600억유로, 총 1조1400억유로(약 1428조원)의 돈을 풀기로 함에 따라 유럽 증시가 힘을 받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조성만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ECB의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면 자금이 유럽으로 흘러들어 주가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B의 20.0%와 17.5%는 각각 중국본渥訃恙?미국 등 선진국펀드를 투자 유망 대상으로 꼽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한 PB가 15%로 가장 많았다. 지수형 ELS는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급락만 아니라면 예금 금리의 두세 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PB들은 제대로 된 은퇴 준비를 위해선 연령대별 ‘맞춤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장 초년생인 20대엔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해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기반 삼아 은퇴 준비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돈 마련을 위해선 적립식 펀드에 가입, 수익률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30·40대의 경우엔 주택 마련을 위한 적금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펀드상품 가입이 필수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 적립식 보험을 들어 교육비로 활용하는 게 좋다.

50대에는 물가연동국채 같은 채권을 활용해 실질 자산가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재테크 포인트로 꼽힌다. 여기다 주가연계펀드(ELF)나 해외 국가별 펀드에 적절히 배분하라는 게 PB들의 주문이다. 60대는 대부분 은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즉시연금이나 월 이자지급식 ELS에 가입해 기존 연금과 함께 매달 안정적인 생활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투자에 따른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 조 팀장은 “주식형 펀드나 브라질국채 등 원금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은 상담을 통해 투자 시기와 규모를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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