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누군가 봤더니 … 주일대사 지낸 일본통

입력 2015-02-27 14:2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27일 내정된 이병기 국정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 그룹 중 한 명이다. 2007년 대선 당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정무적 조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멤버로 꼽힌다.

그는 외무고시를 거친 직업 외교관 출신이지만 정치권에 오래 몸담았고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주일 대사로 기용됐다.

지난해 6월 국정원장으로 전격 발탁된 데 이어 이번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중용되며 국정의 중심을 장악하게 됐다. 현직 국정원장이란 부담에도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 신임 실장은 2007년 당내 경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대선 때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고문으로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박 대통령이 '차떼기당' 오명을 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을 치를 당시 '천막 당사' 아이디어를 냈던 것도 그였다. 외교관 출신답게 평소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하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 현 여당 지도부와도 친분이 두터워 당청 관계를 비롯해 대야·대북·외교까지 두루 아우르는 국정 장악력이 기대된다.

1985년 민정당 총재보좌역으로 정치에 뛰어든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을 거쳐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외교부 본부대사를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가정보원장) 제2특보로 자리를 옮긴 후 1996년부터 98년까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지내 국정원 개혁 작업을 진행했다.

안기부 2차장 재직 당시인 1997년 고(故) 황장엽씨 망명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망명을 위한 막후작전을 총괄하기도 했다. 안기부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 '일본통'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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