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당직 인선을 놓고 ‘친노(친노무현계)’ 대 ‘비노’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문 대표가 친노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을 임명한 데 이어 조직사무부총장에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본부장을 지낸 친노 인사인 한병도 전 의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비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문 대표가 통합·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당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는 취임 당시 ‘친노에게 불이익을 주겠다’ ‘계파의 ㄱ자도 안 나오게 하겠다’고 해놓고서는 김 수석사무부총장 카드를 냈다”며 “이렇게 가면 당이 통합된 모습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에게 ‘남은 조직사무부총장 자리는 최고위원들에게 양보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했으나, 문 대표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사무부총장은 전국 246곳의 지역위원회를 총괄하며 사무총장, 수석사무부총장과 함께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요직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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