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2명으로 늘려
[ 김일규 기자 ] KB금융지주가 이사회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회장 및 주요 계열사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는 기존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렸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7명도 확정했다. 다만 차기 회장 선출 때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주는 방안은 재검토하기로 했다.
KB금융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사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이른바 ‘KB 사태’에서 드러난 이사회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는 회장과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대표 및 주요 임원 등 10명으로 구성한다.
위원회는 경영 계획, 인수합병(M&A), 출자, 배당 등 이사회 부의 안건을 사전에 심의하게 된다.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권한을 강화하고, 이사회는 견제와 감독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주주가 추천한 사람 3명 등 7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도 정했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유석렬 삼성토탈 고문,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신상 ?전 신한금융 사장이 주주 자격으로 추천했다. 이 원장은 경제개혁연대가, 김 교수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각각 주주 자격으로 추천했다. KB금융은 매년 사외이사 전원을 평가해 하위 2명은 연임 대상에서 제외한다.
KB금융은 사내이사로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을 신규 선임했다. 윤종규 회장 겸 행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두 명으로 늘려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사회는 그러나 CEO 경영승계 계획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출 때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재직 시절 실적을 평가해 연임 가능 여부를 우선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회장과 이사회가 결탁해 우수한 CEO 후보의 영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진 이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의견을 모아 다음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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