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징검다리 미리미리 준비하리

입력 2015-03-02 07:00  

5월 연휴…여행사 추천 국가별 여행상품

노랑풍선 터키+그리스 밸리댄스 구경갈까
웹투어 동유럽 3國 민박·호텔 '내 맘대로'
하나투어 푸껫 워터파크서 신나는 물놀이
참좋은여행 나룻배 위에서 베트남 ‘한눈에’
모두투어 중국 칭다오 맥주 마시며 여유 만끽
인터파크 일본 오사카 온천욕으로 피로 싹~




5월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난다.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서다.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이 금요일이어서 주말을 거쳐 5월5일 어린이날까지 휴일이 이어진다. 월요일인 4일만 쉴 수 있다면 내리 닷새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 5월25일 부처님오신날이 월요일이어서 토~월요일 사흘 연휴가 있는 데다 전후 하루만 월차를 쓰면 4일 연휴가 된다. 게다가 5월1~12일은 휴가 분산, 국내 여행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정한 관광주간이라 휴가 사용 등으로 연휴를 더 늘릴 수도 있다.

일에 치여 사는 직장인에게 연휴는 삶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해외 여행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행선지를 정하고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발 빠른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약전쟁이 진행 중이다. 주요 여행사들도 지역별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기 높은 장거리 여행지, 유럽으로…

업무 부담이 덜한 연휴는 장거리 해외여행의 기회다. 최근 장거리 노선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유럽이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유럽의 경우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최소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다. 주말을 이용하더라도 많은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비해 연휴는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의 호기다.

그래서 경험 많은 여행객들은 연휴 6개월 전부터 항공권을 예약하는 등 여행 준비를 서두른다. 5월 여행의 경우 지금 예약하더라도 이른 것은 아니다. 연휴 기간에 떠날 마땅한 항공편을 찾지 못했다면 여행사가 준비한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자. 미리 확보된 항공 좌석을 통해 패키지나 자유여행까지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노랑풍선은 ‘터키+그리스 9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키에 그리스 여행을 접목했다. 유럽 열풍의 시발점인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새로운 촬영지로 주목받는 그리스는 아직 방영 전이지만 벌써 많은 여행객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방영 후에는 찾는 이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리 떠나는 것이 낫겠다.

전 일정 1급 호텔을 이용하며 2박은 특급호텔에서 한다.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해협 크루즈 탑승과 터키 민속춤 밸리蔗?관람 등이 포함됐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인 메테오라 수도원에도 들른다. 264만원부터. (02)2022-7285

웹투어는 5월 연휴에 출발하는 ‘프라하, 빈, 부다페스트 10일’ 상품을 선보였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여행할 수 있다. 가이드 또는 인솔자 없이 떠나는 자유여행 상품으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숙소는 현지 호텔 또는 한인 민박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현지 열차 탑승권을 포함하고 있다. 항공편을 제외한 일정이나 조건 변경이 자유롭기 때문에 흥미가 있다면 아름다운 동화마을로 알려진 체코의 체스키 크롬로프, 오스트리아의 호수마을 할슈타트 등도 방문할 수 있다. 219만원부터. (02)2222-2553

취향 따라 선택의 폭 넓은 동남아

긴 휴가는 아니지만 월요일 하루만 쉴 수 있다면 5일의 달콤한 연휴가 생긴다. 5일 이하의 일정이라면 동남아 여행이 제격이다. 특히 각자 취향이 다른 가족 여행객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휴양부터 관광까지 모두 아우르는 만큼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만한 것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가족여행객이 몰리는 5월 연휴에 떠나려면 지금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하나투어는 어린이날에 맞춰 온 가족이 떠날 수 있는 태국 ‘푸껫 웨스트 샌즈 5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푸껫 최대 워터파크가 있는 웨스트 샌즈 리조트에서 숙박하는데 워터파크에는 길이 335m의 레이지 ?? 12개의 다양한 슬라이드, 웨이브 머신 등이 갖춰져 있다. 어른들은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쉬고 아이들은 워터파크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3월에 미리 예약할 경우 동반자의 상품가격을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175만3500원부터. 1577-0015

참좋은여행은 ‘하노이 하롱베이 닌빈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5월1~5일 진행되는 일정으로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구성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수천 개의 섬이 떠 있는 절경 하롱베이, 나룻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가며 여행할 수 있는 닌빈을 모두 관광한다. 특히 닌빈은 논과 강을 배경으로 겹겹이 둘러쳐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매력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전신 마사지 2시간, 활어회, 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 관람, 하노이 시내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칼리다스 전망대 및 얼라이브 뮤지엄 등 150달러 상당의 옵션투어가 포함돼 있다. 129만9000원. (02)2188-4661

내일투어는 자유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금까기’ 상품을 내놓았다. 22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마카오는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치안도 안전해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자유여행지다. 내일투어는 상품 구매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4만원 상당의 마카오 360 카페 점심 뷔페 이용권, 2만원 상당의 베네시안 곤돌라 이용권, 최신판 마카오 도보여행 가이드북 등으로 여행 초보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게 배려했다. 자유여행 상품인 만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원하는 호텔과 항공을 골라 맞춤 일정을 짤 수 있는 것도 장점. 92만9000원부터. (02)6262-5301


가깝고 부담스럽지 않은 동북아

중국이나 일본 같은 동북아 지역은 가깝기 때문에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후유증이 그리 크지 않다. 해외여행 다음날 바로 생업에 복귀하는 것보다는 하루 정도 여유를 두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알맞다. 근거리 여행지는 장거리 여행지와 달리 연휴가 다가올수록 여행 수요가 몰리게 마련이다. 언제든 떠나기 쉬운 탓이다. 미리미리 예약한다면 항공이나 호텔 등을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모두투어는 ‘홈쇼핑 히트상품-청도 3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중국 산둥성에 자리한 칭다오는 20세기 초 독일의 조차지로 개항한 곳이다. 거리에는 당시에 지은 건물이 다수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치가 아름다워 휴양지로도 인기가 높고, 깨끗한 광천수로 만든 칭다오 맥주는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칭다오 북부 지역의 더블트리 힐튼 칭다오에서 숙박하며, 칭다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천만 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긴다. 인공파도와 인공동굴, 수중 미끄럼틀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60여개의 실내 테마 온천이 워터파크를 방불케 한다. 82만4700원부터. 1544-5252

인터파크투어는 ‘오사카 교토 고베 3일’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간사이의 핵심 도시인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을 관광하며 별도 옵션을 없애 부담을 줄였다. 개항 120주년 기념으로 조성된 고베 메리켄 파크, 교토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조물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인 나라의 도다이지(東大寺), 일본 3대 성 중 하나인 오사카성 등을 관광한다. 귀국 전 노천탕을 포함한 다양한 온천탕에서 천연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가격 미정. (02)3479-4333

노랑풍선은 ‘후쿠오카 벳푸 아소 유후인+쿠로가와 온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남부 규슈는 인천에서 1시간30분 정도면 닿는 짧은 비행시간 때문에 긴 비행이 부담스러운 부모님과 효도여행을 떠나기에 알맞다. 특히 주요 온천도시를 방문하므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힐링투어로도 손색이 없다.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인 유후인에 들러 관광하고, 일본에서도 이름난 명천인 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 온천욕도 체험할 수 있다. 후쿠오카 쇼핑의 메카로 불리는 캐널시티 등을 다니며 쇼핑하는 재미도 선사한다. 85만6000원부터. (02)2022-7286

예약 서두르되 없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여행상품 예약 TIP

이미 5월 초 연휴상품의 예약 마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월 초 예약이 현재 약 40~50% 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원하는 여행상품을 예약하려면 노력과 정보가 필요하다.

▶사실 5월 초 상품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 항공사로서는 싼 가격에 일찍 항공좌석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높아도 찾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끝까지 높은 가격을 고집하다가는 아예 팔리지 않을 수 있으니 적절히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예약이 마감된 상품이라도 항공좌석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른 상품이 등장할 수 있으니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지역에 따라 4월 말부터 정규 항공편 외에 전세기 또는 신규 항공사들의 운항이 예정돼 있다. 아직 조율 중이지만 확정될 경우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는 만큼 낙심하지 말고 기다려보자. 다만 전세기 상품은 다소 비싸다는 것을 고려할 것.

▶패키지 상품의 경우 아직 항공요금이나 상품 구성이 마무리 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조회되지 않는 것이 많다. 3월 중순까지는 새로운 정보가 갱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시로 확인해보자.

▶만약 시간이 된다면 예약이 치열한 날 대신 하루나 이틀 정도 앞뒤 날짜를 선택하면 동일한 상품이라도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A여행사의 경우 5월1일 홍콩 출발 자유여행 상품을 136만원에 판매하지만 5월3일 출발편은 106만원, 5월4일은 88만원에 판매한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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