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일본의 쓰나미(자연현상), 미국의 9·11테러(외부충격),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외부충격)이 일어난 날짜가 증시 중장기 변화일과 마치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일치했음은 일목균형표 시간론 연구자들에게는 자주 회자되는 소재다.
펀더멘털 분석과 함께 기술적 분석의 파동론을 통해 시세 중장기 전망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시간론을 넣으면 어느 날짜에서 특히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지 확률을 좁힐 수 있다. 하락 일변도이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국제 가격이 주봉상 고점에서 33개와 76개 기본수치 이후 하락이 멈춘 것도 시세 흐름에서 통계학적으로 찾아낸 시간론 적용의 한 사례라 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7월 이후 하락 과정에서 10월17일 저점 이후 약 98포인트 상승하고, 다시 11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월7일 바닥 이후에는 약 94포인트(가격 대등) 올라 2월4일 고점이 나왔다. 이날은 장기 파동에서 세 번이나 반복됐던 318일짜리 대등수치였다.
고점을 낮추면서 내려오는 파동에서 반등 파동이 그 폭을 98포인트에서 94포인트로 좁혀놓고 다시 하락이 오면 크게 눌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맥점에서 다행히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이 비둘기파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악재 출현 가능성이 해소되자 설 직후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이제 코스피지수 2000선 아래 단기 부담만 잘 떨쳐내면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실행을 발판 삼아 추가 도약이 가능한 상태다. 만약 여기서 지수 1950선 밑으로 이탈한다면 한국 증시 특유의 중장기 가두리 패턴이 재현될 수도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