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2015년 들어 컨테이너선 발주 관련 뉴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1월말 Evergreen이 2만TEU급 11척 발주에 이어, 지난주에는 Maersk의 1만8000TEU급 10척 발주 계획과 MSC의 1만1000TEU급 4척 발주 계획이 보도됐다"고 전했다.
그밖에 OOCL과 MOL도 1만8000~2만0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한진해운 현대상선 Hapag-Lloyd Hamburg Sud 등은 1만TEU 이상 컨테이너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에 8000TEU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총 21척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에 전체 컨테이너선 발주 금액은 87억달러, 8000TEU 이상은 66억달러"라면서 "발주량 증가율로 단순 계산하면, 2015년에는 전체 122억달러, 8000TEU이상 92억달러의 시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에서 한국 빅 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55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예상되는데 업체별로는 약 15~20억달러씩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추정이다.
하지만 그는 "컨테이너선 신조선 시장의 회복이 조선업체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지만 컨테이너선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주 금액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선 빅 3의 수주 잔고 유지를 위해선 연간 130억달러씩 수주가 필요한데, 컨테이너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10% 남짓한 정도"라며 "결국, 전체 수주액의 30~60%를 차지하는 해양 부문이 살아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국면 속에서 언제쯤 해양 수주가 재개될 지 가늠하기 어려워 좀더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해양 부문의 개선을 기다려야 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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