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기대감에 '연고점' 경신…시총 10조 증가

입력 2015-03-02 15:17   수정 2015-03-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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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갤럭시S6' 공개 소식에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주당 가격은 1개월여 만에 140만원을 회복했다.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만6000원(4.86%) 상승한 14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하루에 4%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19일(+4.90%) 이후 처음이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CS, 메릴린치, UBS 등을 통해 들어온 '매수' 주문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계 매수 총합은 6만3292주.

이날 종가는 52주 신고가인 149만5000원에는 약 4% 이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09조6000억원을 기록, 지난달 27일 199조8852억원로 내려갔다가 하루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6월3일 장중 149만50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실적 불확실성 등 때문에 점진적으로 하락, 같은 해 10월13일에는 107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그러나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갤럭시S6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월23일 장중 140만원선에서 거래됐다가 갤럭시S6를 공개한 이날 장 마감 직전 142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에 대한 기대감 등 주가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전세계 연간 판매량은 4200만~5000만대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두 제품은 다음 달 10일부터 전세계에 공식 출시되며 예약 판매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6의 판매 목표를 기존 42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올리고, 올해 영업이익도 7% 올려 잡는다"며 "다만 4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판매를 위해 전례가 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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