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6] 이재용과 '글로벌 빅샷'의 만남…갤럭시S6에 녹아들었다

입력 2015-03-02 20:44   수정 2015-03-03 10:35

페북·스카이프 앱 탑재
CEO들과 연쇄회동 결과



[ 주용석 기자 ]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역시 ‘이재용 폰’으로 불릴 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이후 해외 빅샷(재계 거물급 인사)과 가진 연쇄회동 결과가 상당 부분 두 제품에 반영됐다는 점에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각종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갤럭시S6(이하 S6엣지 포함)에는 기본 클라우드 서비스로 MS의 원드라이브가 깔려 있다. 당초 삼성은 ‘드롭박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했지만 이번부터 바꿨다. 뿐만 아니라 원노트(메모장), 스카이프(메신저) 등 다른 MS 서비스도 기본 앱으로 탑재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작년 9월 이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참석한 당시 회동 이후 삼성과 MS는 특허분쟁 종결에 합의하는 등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갤럭시S6에 MS 제품을 기본 앱으로 탑재한 것은 모바일 기기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MS와 모바일 기기에서 작성한 문서 등을 PC에서 손쉽게 호환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하려는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도 갤럭시S6의 기본 앱으로 포함됐다. 작년 10월 이 부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만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경영진 40여명을 대동하고 삼성 서초사옥을 찾아 양사 간 협력관계를 굳건히했다.

갤럭시S6 전·후면에 채택돼 세련되고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강화 유리는 코닝의 간판 제품인 ‘고릴라 글라스’다. 코닝은 삼성의 ‘40년 친구’로 웬델 윅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잊지 않고 이 부회장을 만났다. 코닝은 과거 삼성과 LCD(액정표시장치) 합작사를 운영했을 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당시 면담에서도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를 삼성 갤럭시폰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애플 페이’에 맞서 삼성이 비장의 무기로 내세운 ‘삼성 페이’는 삼성이 지난달 18일 인수한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루프페이의 작품이다. 이 부회장도 루프페이를 비롯한 핀테크(금융+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을 찾은 핀테크 전문가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도 만났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은 신 사장은 이영희 부사장(마케팅), 고동진 부사장(기술전략팀장) 등 무선사업부 내 20여명을 특별 태스크포스(TF)로 꾸려 3개월간 밤샘 작업을 벌이고 휴일을 반납하며 갤럭시S6 개발에 매진했다.

작년 12월 삼성에 영입된 미국 보스턴대 교수 출신의 사용자 환경(UX) 전문가 이현율 상무는 갤럭시S6를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사育?친화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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