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영호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판촉 강화에 힘입은 판매 확대 이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세가 뚜렷한 편"이라며 "완성차 5개사 중 쌍용차만이 티볼리 덕에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3.5%와 7.5%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8.8%, 전월 대비 7.0% 줄었다. 기아차도 전월 대비 3.8% 감소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쌍용차만 전년 동월 대비 19.4%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차인 티볼리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출고는 각각 전월 대비 28.3%와 18.9%씩 감소했다. 중국 춘절 직전 특수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이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2월까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데다 구모델 라인업의 판매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소형 SUV를 비롯한 RV(레저용 차량) 판매가 본궤도에 오른다면 출고와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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