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대처하는 방법…"숏커버링 유리할 수도"

입력 2015-03-03 13:59  

[ 정현영 기자 ] 코스피지수가 2000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있겠지만, 상반기 중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상승'으로 쏠린다면 숏커버(공매도 주식 재매입)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학·금속업종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OCI,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한화케미칼 등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곳이 단기 유망주(株)로 꼽혔다.

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02.96을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2000선을 재돌파했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도 확대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개시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연기 기대감이 유동성 장세를 연장시킬 것이란 진단에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대외 환경은 상당히 불편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는 것 자체가 호재"라면서 "ECB의 QE가 시작되며 Fed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동성 장세를 연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크로 부분과 기업 이익 전망치는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유동?확대 기대감이 대부분 악재를 이겨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이익지표가 여전히 질적으로 부진, 지수의 상단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산업재와 금융업종이 유동성 장세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업종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뿐만 아니라 유동성장세의 수혜주"라며 "산업재는 경기회복과 자금 시장의 수혜주로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의 추가 상승 분위기에 발맞춰 숏커버를 고려한 매매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 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상승쪽으로 시장 분위기가 쏠린다면 시가총액비중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큰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여전히 경기민감 업종들이 여기에 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 OCI,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대림산업,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등이 시총비중 대비 대차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고 있는 경기민감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데 향후 외국인 수급이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서 매수하고 있는 시크리컬 업종으로는 화학, 금속업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방어주 중 일부는 모멘텀(동력)을 잃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것. 그는 "외국인 수급 차원에서 본다면 3월 중 대형주로 손바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소외됐던 초대형주의 상승 여력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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