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R3'가 프로펠러 엔진을 갖춘 비행기라면 'S/4 하나(Hana)'는 초음속 제트엔진을 단 비행기입니다. 글로벌 전쟁터에서 속도로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혁신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인 S/4 하나를 초음속 제트엔진에 비유했다. S/4 하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고객, 공급망, 자원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4일 SAP코리아는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S/4 하나를 국내에 선보였다. S/4 하나는 SAP가 R3 출시 이후 23년 만에 발표하는 신제품이다.
S/4 하나는 R3에 비해 속도와 이용자 환경(UI)을 크게 개선시켰다.
형원준 대표는 "과거에는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해 시스템을 내놓으려면 3~5년마다 대규모 공사를 해야 했다"며 "이에 비해 S/4 하나는 모델이 훨씬 단순하기 때문에 길어도 3개월 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UI 역시 단순화시켜 모바일에서 어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키듯 업무 과정을 몇 개의 버튼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S/4 하나의 빠른 속도는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형 대표는 "드론이 석유 시추선을 점검할 때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부품 교체 시점을 결정한다"며 "센서들로 얻어지는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분석하고 최적화해서 실행 시스템으로 연결시키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4 하나를 통해 기업 전반의 업무 처리나 의사 결정 과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어데어 폭스 마틴 SAP 아시아태평양 총괄 회장은 "한국의 10대 기업들은 연간 정보의 복잡성 등으로 50억달러의 손실을 본다"며 "업무 단계를 단순화시켜 비용 손실을 줄이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130개 이상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769억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10억유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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