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빚는 항아리는 시 한편이 적혀있는 서지(書紙)를 돌돌 말아 항아리에 담아놓은 것이다. 구청사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고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아리 안에 담겨져 있는 시는 송파문인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자신들의 시 중 읽기 쉽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 기부한 것이다. 중간 중간에 유명한 한시들을 곁들여 골라 읽는 묘미를 더한다.
방문객들은 항아리에서 시 서지를 뽑아 읽을 뿐 아니라 마음에 드는 시는 가져가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시 빚는 항아리를 청사 곳곳은 물론 구민들이 많이 오가는 도서관, 문화시설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바쁜 일상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즘 한편의 시를 통해 잠깐의 여유는 물론 풍부한 감성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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