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대체' 아이핀, 외부공격에 뚫려…정부, 재구축도 검토

입력 2015-03-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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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 권장한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외부공격에 뚫렸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75만 건이 부정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서 아이핀을 발급한 게 아니라 아예 정체불명의 해커가 시스템에 침입해 새 공공아이핀을 대량 발급한 것이다.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개발된 공공아이핀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공공아이핀을 관할하는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자정 무렵 시스템에 침입한 해커가 대량으로 공공아이핀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공격 주체는 본격적인 대량 발급에 앞서 소규모 시험발급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부가 이상징후를 파악한 것은 지난 2일 오전이다. 주말 이틀 동안 발급인원이 급증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관리기관(지역정보개발원)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공격한 해커가 아이핀을 대량으로 부정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아이핀 시스템을 완전히 다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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