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CEO "한국 디지털 혁신 이끌어…파트너 협력 바란다"

입력 2015-03-05 14:31   수정 2015-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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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 기자 ] 샨티누 나라옌 어도비 CEO(사진)가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라옌 CEO는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나라옌 CEO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만 봐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에서 어도비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도비는 최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어도비에게는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포토샵, PDF, 애크로뱃 등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중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글로벌 구독자는 지난해 350만명 가량을 기록, 올해 목표인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나라옌 CEO는 향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클라우드를 오가는 데이터를 분석해 통합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그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기 때문에 어도비뿐 아니라 오라클, IBM 등 경쟁사들이 많다"며 "어도비는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분석까지 라이프사이클을 통합할 수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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