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볼보트럭 사장 "유로6 신차, 가격 인상폭 3~5%로 줄였다"

입력 2015-03-05 14:32   수정 2015-03-05 17:40

"체감 인상폭은 3% 이하일 것"
세계최초로 상용차 변속기 개발




[ 김근희 기자 ]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고객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가격 인상 요인이 늘어났음에도 유로6 신차의 가격을 3~5%정도만 인상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사진)은 5일 경기도 동탄 볼보트럭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유로6(유럽연합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로6는 유럽연합이 만든 배기가스 규제 기준이다. 국내 중대형 상용차는 지난달부터 유로6 시행에 들어갔다. 올 7월부터 유로6 규정에 어긋나는 신규등록 차량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이에따라 상용차 업체들은 잇따라 유로6 모델을 내놓고 있다.

볼보트럭도 이날 FH, FM, FMX 시리즈의 덤프트럭과 트랙터, 카고트럭 등의 유로6 모델 13종을 선보였다. 기존 9가지 모델 라인업에 FMX 540마력 8x4 덤프트럭, FMX 트라이뎀 덤프트럭, FH16 750마력 트랙터를 추가했다.

차량 가격은 트랙터 1억6230만~2억5250만원, 덤프트럭 2억1470만~2억6160만원, 카고트럭 1억5530만~2억6390만원이다. 국내 상용차 업체들뿐 아니라 수입 상용차 업체인 다임러트럭보다 트랙터는 약 1560만원, 5580만원정도 비싸다.

김 사장은 "트럭을 구매하는 고객들 대부분은 트럭으로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에게는 트럭을 5년, 10년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중요하다. 연비, 잔존가치 등이 높고, 정비 네트워크도 확실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보장되는 트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체형 무시동 에어컨, 볼보트럭 순정 내비게이션 등 기존 옵션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실제 체감 가격 인상은 3% 이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트럭은 이날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용차 자동 변속기인 'I-쉬프트 듀얼 클러치'를 소개했다. I- 쉬프트 듀얼 클러치는 각각 두 개의 입력 샤프트와 클러치로 구성된 변속기다. 두 개의 기어를 동시에 잡아 클러치가 현재 작동할 기어를 바로 선택하기 때문에 동력 전달이 끊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I-쉬프트 듀얼 클러치는 화물 자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줘 유류나 액체성 화물을 운송할 때 연비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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