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TOYOTA 파격'

입력 2015-03-05 21:24   수정 2015-03-06 03:49

첫 외국인 부사장·여 임원 뽑아


[ 김순신 기자 ] 보수적인 인사 문화로 유명한 일본의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도요타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부사장과 여성 임원을 내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도요타가 프랑스 국적의 디디에 르로이 유럽 본부장(사진)을 본사 부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 부사장은 6명으로 업무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국 국적자가 도요타 부사장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에서 경력을 시작한 르로이는 1998년 도요타로 자리를 옮긴 뒤 2007년 상무,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WSJ는 “이번 인사는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서 도요타 유럽법인의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부사장 승진 이후 르로이 본부장은 선진국 시장 전반을 총괄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줄리 햄프 북미 법인 홍보본부장의 상무 승진도 결정했다. 도요타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2012년 6월 도요타 입사 전 펩시코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한 홍보 전문가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사장은 “도요타가 일본 기업이 아니라 세계 기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라며 “매출의 83%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잘 아는 인재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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