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SNS 선전전 능숙…트위터 계정 최소 4만개"

입력 2015-03-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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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능숙한 수준의 선전전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 전문가인 J.M 버거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스'와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트위터가 최근 IS와 관련된 자사 서비스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IS 추종자들은 자신들의 계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IS의 핵심 그룹에 해당하는 2000명의 이용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수시로 메시지를 전파할 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한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숙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거는 "지하디스크(성전주의자)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술이라면 종류를 불문하고 이용하겠지만 IS는 다른 단체들보다도 훨씬 성공적"이라면서, 역으로 말하면 소셜미디어에 대한 IS의 의존도가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S 트위터 센서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IS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은 4만6000∼7만개로 추산된다. 계정마다 일반 계정보다 많은 평균 1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적어도 1000개의 계정이 트위터에 의해 지난해 9∼12월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2000개를 정지시켰다는 트위터의 주장보다는 작은 규모다.

트위터를 통한 IS의 선전전이 성공적인 까닭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특정 사용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버거는 'IS 계정'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면서, "(2억8800만 개의 전체 트위터 계정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근원을 찾아낼 수 있는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9∼12월 실시됐으며 'IS 계정'은 메시지 수, 팔로워 수, 해시태그, 메시지 빈도, 사용 언어 등을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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