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결혼 후 남편이 다른 여자랑 호텔 수영장서…" 발칵

입력 2015-03-06 16:30  


2년 만에 예능 토크쇼에 출연한 배우 김수미가 남편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 결혼 생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7일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되는 '동치미'는 '아끼다 망한다'라는 주제로 때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거나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들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수미는 "나는 남편에게 결혼 후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나는 차분하고 성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내 스타일과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항상 빨간 오픈카를 타고 다니고 외모에 유독 신경 쓰는 날라리 스타일이었다. 2년간 전화로만 얘기를 나누는 등 처음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자꾸 유부남들만 꼬여 어쩔 수 없이 얼굴이나 한번 보기로 한 게 연애로 이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루는 데이트를 하다 과음을 했는데, 눈을 떠보니 남편 집이었다. 다 큰 처녀가 공복에 술을 마시고 외간 남자 집에 업혀와 시어머니께서 당황하실 법도 한데 오히려 손수 아침밥까지 차려주시는 등 따뜻한 모습으로 대해주시더라. 사실 남편보다 시어머니께 더 많은 감동을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수미는 남편의 넘쳐나는 재치 때문에 화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임신 3개월 때, '남편이 호텔 수영장에서 다른 여자들과 수영을 하고 있다'는 친구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그 말을 듣고 너무나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남편을 보자마자 파리채로 등짝을 때렸다. 그런데 그 순간 남편이 '내일도 수영하러 가야 하니까 자국 안 보이게 아래쪽을 때려달라'고 부탁하더라.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더라"고 이야기를 이었다.

이어 "남편의 재치에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다. 그 후로는 남편을 그냥 포기했다. 또 힘든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기는 등 낙천적인 성격이 남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니, 별다른 애정 표현 없이도 지금까지 잘 살아지더라"라고 남다른 부부금실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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