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9만5000개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3만9000개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1994년 이후 처음으로 12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났다. 당초 25만7000개로 집계된 1월 신규 일자리 수는 23만9000개로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5.6%였다. 실업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일부 실직자가 구직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로 0.1%포인트 낮아졌다. 197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자리 증가에도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3센트(0.1%) 오른 24.78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2.0% 올랐다.
지난 1월 후반부터 폭설을 동반한 영하 10도의 폭풍이 미국 중북부와 동부를 강타하면서 2월 고용지표가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주일 전보다 7000건 늘어난 32만건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이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2월 신규 고용과 실업률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견고하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앞당겨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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