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태평성대'…성균관대 출신 요직 과점

입력 2015-03-08 09:49   수정 2015-03-08 09:58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해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직에 성균관대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성대의 약진이 돋보이는 '태평성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성대 출신 의원은 총 10명으로 서울대(34명), 고려대(14명), 연세대(12명)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이들 중 8명이 현재 당직을 맡고 있다.

양승조(84학번), 김경협 의원(82학번)은 당의 돈 줄을 쥐고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고, 김관영 의원(87학번)도 조직 실무를 총괄하는 조직부총장에 기용됐다.

더욱이 이들 세 직책이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과 관련된 당의 '노른자위'를 성대 출신이 독점한 셈이다.

안규백 의원(80학번)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여(對與) 원내전략을 주도하고 있고, 민병두 의원(78학번)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아 당의 미래 전략을 만들어내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입'도 성대 출신이 꿰차고 있다.

유은혜 대변인(81학번)과 박완주 원내대변인(86학번)이 그 당사자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는 주승용 최고위원(72학번)이 있다.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인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79학번)도 성대 출신이다.

현재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박병석 의원(72학번)은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진선미 의원(84학번)도 문 대표가 대선후보일 때 대변인을 맡아 문 대표를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총 130명의 의원 중 10%도 안 되는 성대 출신이 당의 상위 10%를 차지했다는 말도 나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다 2기 내각에서 주춤했던 정부·여당의 성대 라인이 이완구 총리의 임명으로 부활한 시기에 야당 지도부가 강력한 성대 라인을 꾸린 것도 흥미롭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 등 지도부가 의도를 갖고 성대 출신을 중용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성대 출신 의원들이 당 요직을 '점령'하다시피 한 야당은 분명히 '태평성대'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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