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무상 보증 기간 2년이 지난 보청기라도 무료로 고쳐줍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닷새 이상 걸리는 제작 기간을 직원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하루 만에 만들어 주는 ‘원데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사후관리(AS) 및 고객서비스를 융통성 있게 한 차별화 전략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원칙을 고객이 아무리 무리한 요구를 해도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We never say ‘No’) 것으로 정했다”며 “직원들에게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한다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카투사 의무병으로 근무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6년 스타키코리아 설립 때부터 대표를 맡아 국내 외국계 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0억원을 냈으며 매년 10~20%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다. 미국 업체인 스타키보청기의 전 세계 50여개 해외법인 중 스타키코리아가 매출 1위다.
심 대표는 “노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젊은 층들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난청이 늘고 있다”며 “18개월에 한 번꼴로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다양한 모바일기기 및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면서 청각 장애인이나 노인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첨단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스타키는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핸즈프리 기능이 있어 음악 감상까지 가능한 제품을 내놨다.
요즘 혈압 등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보청기, 문자메시지를 보청기로 들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스타키코리아는 매년 매출의 2%를 장애인 후원, 지역주민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쓰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