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얼마 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전국 부점장 회의. 임직원 300여명이 모였다.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다짐하기 위해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소집한 자리였다.
긴장감이 감돌며 시작된 회의는 금세 폭소로 뒤덮였다. 개회와 함께 실내등이 꺼지면서 코믹한 영상물이 상영됐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박 회장은 임직원 6명과 함께 원시 부족춤처럼 보이는 춤을 추며 ‘기가팍팍’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폭소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덩치가 좋다 보니 원시인 춤을 춰도 ‘각’이 제대로 나왔다”며 “어색해 하지 않고 코믹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실제로 기를 받는 느낌도 들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처음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는 체면상 선뜻 나서기가 꺼려졌지만 직원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질책보다는 격려라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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