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사실 여행사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고 사례별로 해석의 여지가 많다 보니 일괄적으로 환불이 된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으니 미리 단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품에 따라 다르지만 해외 구매 후 보통 한 달 이내의 미사용 제품은 환불이 됩니다. 반면 포장을 뜯은 상품은 환불이 상당히 어렵죠.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지만 의외로 검토의 여지는 있습니다. 만약 배탈의 원인이 차에 있다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해외에서 구입한 차의 잔류농약이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12.5%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구입한 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죠.
먼저 여행사에 요청해 함께 차를 산 여행객들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는지 확인해보세요. 실제로 그렇다면 환불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부 여행사는 제품을 회수해 조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환불해줍니다. 또한 차가 원인이 돼 배탈이 났다는 병원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첨부하면 보다 처리가 쉬워집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100% 환불은 물론 치료비까지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이상이 아니라 단지 구매자의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일 경우 ‘차와 구매자의 체질이 맞지 않아 음용을 권하지 않는다’는 식의 의사 소견이 있다면 일부분이라도 환불받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환불 가능성을 예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여행사에 연락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세요. 또한 여행상품 가격이 싼 대신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업체도 있으니 여행사가 얼마나 사후관리를 잘하는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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