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요예측 실시
이 기사는 03월09일(13: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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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3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이 연 3% 중반대의 고금리를 앞세워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19일 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공모 희망금리를 ‘대우조선해양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 0~0.4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지난 6일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연 2.93%)를 적용하면 연 2.93~3.38%가 된다. 회사채를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으면 연 2.93%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지만, 수요가 없으면 연 3.38%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공모 희망금리 상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연 3.3%대 금리로 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A+’다. 연 3.38%의 금리는 신용등급이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두 단계 낮은 ‘A-’ 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연 3.21%)보다도 0.17%포인트 높은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공모 희망금리의 상단을 ‘민평금리에 최대 0.5%포인트를 더한 수준’까지 고려했으나, 이보다 다소 낮은 ‘+0.45%포인트’로 결정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신용등급도 한 단계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과 등급 강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되자 금리를 크게 높여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 3% 중반대의 고금리 메리트 덕에 오는 11일 수요예측에서 물량이 대부분 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가 심해지면서 발행사의 안정성보단 금리 메리트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 최근 회사채 시장의 추세”라며 “국채 금리(3년 만기 기준)가 연 1%대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연 3% 중반의 금리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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