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에 쏠린 눈…3년 만에 '리츠' 상장 문 열까

입력 2015-03-09 15:13   수정 2015-03-09 15:23

[ 박희진 기자 ] 모두투어가 지난해 호텔사업 진출을 위해 출격시킨 '모두투어리츠'의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굳게 닫혔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문이 3년만에 열릴 지 주목된다.

◆ 모두투어리츠, 제3자배정 유증…상장 준비 작업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자회사 모두투어리츠는 지난달 23일 88억71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161만3000주이고, 제3자배정 대상자는 크루즈파(31만주), 휴민시티(76만3636주),해라즈인베스터(53만9364주)다.

모두투어 측은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모두투어리츠의 상장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한 뒤 운영수익을 나눠주는 회사로, 상대적으로 배당율이 높다는 특성을 감안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제한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의 지분을 기존 41.41%에서 29.21%로 낮춤에 따라 자회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을 償幣玖?자회사 모두투어리츠와 모두스테이를 설립해 각각 호텔투자와 위탁운영 사업을 맡겼다. 모두투어리츠의 경우 설립 당시 올해 초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현재는 하반기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 조건에서 자본금 부문을 충족하려면 추가 호텔 개점이 선행돼야 한다"며 "오는 6월까지 스타즈(STAZ)호텔 3호점 개점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두투어가 만든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스타즈호텔은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서울 명동에 1, 2호점이 문을 열었다. 3호점의 위치는 서울 부산 제주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까다로운 리츠 상장 문, 3년만에 열릴까

모두투어리츠의 상장 추진은 3년만의 리츠주(株) 상장이라는 점에서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리츠 상장의 문은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굳게 닫혀있었다. 까다로운 상장 요건 탓에 증시 입성을 시도했던 리츠가 전부 고배를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리츠 상장의 문턱이 한 층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모두투어리츠의 증시 입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장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리츠는 영업활동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 등의 심사를 면제(인가 후 3년 미만 시) 받게 됐다.

또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투자활성화대책은 호텔리츠의 상장예비심사 기준 구체화와 비개발형 리츠에 대한 경영성과 조건 완화(매출 300억원→100억원), 자산구성요건 중 간주부동산의 인정비율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증권가는 모두투어에 대해 본업인 여행업이 저유가·엔저 등으로 순항 중인 데다 신규로 추진하는 호텔사업이 정부의 육성책과 맞물려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어이질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호텔사업환경이 최상"이라며 "올해 안에 4개, 2020년까지 20개 호텔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호텔 당 연결 순이익은 약 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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