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우조선 3000억 회사채 발행… “금리 욕심 버렸다”

입력 2015-03-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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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금리 ‘민평금리+0.45%P’ 제시… ‘A-’ 회사채 금리보다도 높아
11일 수요예측 실시



이 기사는 03월09일(13: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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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3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이 연 3% 중반대의 고금리를 앞세워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19일 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공모 희망금리를 대우조선해양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 0~0.4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연 2.93%)를 적용하면 연 2.93~3.38%가 된다. 회사채를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으면 연 2.93%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지만, 수요가 없으면 연 3.38%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희망금리 상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연 3.3%대 금리로 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恝㈖?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A+’다. 연 3.38%의 금리는 신용등급이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두 단계 낮은 ‘A-’ 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연 3.21%)보다도 0.17%포인트 높은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공모 희망금리의 상단을 ‘민평금리에 최대 0.5%포인트를 더한 수준’까지 고려했으나, 이보다 다소 낮은 ‘+0.45%포인트’로 결정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조선산업 불황으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다.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자 금리를 크게 높여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 3% 중반대의 고금리 메리트 덕에 오는 11일 수요예측에서 물량이 대부분 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가 심해지면서 발행사의 안정성보단 금리 메리트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 최근 회사채 시장의 추세”라며 “국채 금리(만기 3년 기준)가 연 1%대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연 3% 중반의 금리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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