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 논의 한창인데…노총 생일 초청 못받은 김대환

입력 2015-03-10 21:14   수정 2015-03-11 04:32

노총 관계자 "초청장 안보내"
노사정委는 "다른 일정 때문"



[ 백승현 기자 ]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어디 있지? 설마 안 온 거야?”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1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온 참석자들이 웅성거렸다. 이날 행사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노·사·정 논의가 한창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성황을 이뤘다.

정부를 대표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정치권에서는 이석현 국회 부의장,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행사 내내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을 대신해 노사정위에서는 최영기 상임위원이 자리를 지켰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축사 후 이석현 부의장, 유승민·우윤근 원내대표,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영배 부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지만 김대환 위원장의 축사는 없었다.

김대환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한국노총 측에서 김 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노총 행사에 참석해 축사보다는 조합원들이 듣기 싫어하는 쓴소리를 많이 해 조직 내부에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탓에 이번 행사에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68주년 창립 기념식 때 김 위원장의 훈시성 축사에 조합원들이 반발했고, 지난달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올해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이 잘못된 결정을 하면 조합원들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야유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노동계 인사는 “다른 때도 아니고 노·사·정 대화가 한창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며 “초청장을 안 보낸 것이라면 한국노총도 문제가 있지만, 설령 (초청장을) 못 받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왔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한국노총으로부터 초청장은 왔다”며 “위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다른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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