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붕,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 쓰여

입력 2015-03-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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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가 독일 포르쉐의 신형 스포츠카 지붕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포르쉐가 오는 5월 출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RS’(사진)의 지붕 소재로 마그네슘 판재를 공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르노 콘셉트카인 이오랩 지붕에 쓰인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가 양산차 외장재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쉐 911 GT3 RS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차다. 포르쉐 측은 “지붕 경량화로 차량의 무게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쉐는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지붕 소재로 알루미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을 검토했으나 마그네슘이 가장 가벼우면서도 얇고 튼튼한 소재라고 결론 내리고 신차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마그네슘 판재를 채택해 차량 총중량을 이전 모델보다 약 10㎏ 줄였다.

마그네슘은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마그네슘 판재를 사용하면 무게가 철강재 대비 60%, 알루미늄 대비 30% 줄어든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그네슘 판재는 t당 가격이 일반 철강 판재보다 다섯 배가량 비싸지만 포르쉐를 시작으로 고급차 판재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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