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인공지능·무인자동차 '열공'…LG 임원진 '뉴 프런티어십'에 꽂혔다

입력 2015-03-10 22:51  

복거일씨 초청 강연서 "관료주의 벗어나라" 조언
"변화보다 고객가치 승부"…구본무 회장도 혁신 당부



[ 정지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한 LG그룹 임원들이 인공지능의 발전 흐름을 공부하며 ‘뉴 프런티어십(new frontiership·새로운 개척정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LG그룹 임원 300여명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자유주의 사회평론가인 복거일 씨를 강사로 초청해 ‘인공지능의 진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최근 드론(무인비행기)이나 자율 주행 자동차(무인 자동차) 등 사람의 판단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에 따라 관련 지식 쌓기에 나선 것이다.

◆복거일 “새로운 변경 제시”

복씨는 이날 강연에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고 변화를 예측하려면 인공지능의 발전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의 뇌는 육체적 제약으로 더 커질 수 없지만 인공지능은 물리적 제약 없이 계속 진화하며 인류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기업도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데 아직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응 부족의 원인으로는 관료주의를 꼽았다. 복씨는 “관료주의는 조직 규모가 클수록 심하다”며 “경영진은 구성원이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새로운 변경(frontier)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이 절실한 꿈을 가져야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LG가 더 발전하려면 ‘더욱 역동적인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계속 새로운 변경을 찾아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시장 선도 위한 노력도 당부

이날 세미나에서 구 회장은 임원들에게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그는 “시장 변화가 매우 빠른 데다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변화의 현상만 뒤쫓지 말고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철저한 실행력으로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LG 임원세미나는 구 회장을 포함한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들이 모여 분기에 한 번 여는 회의다. 1995년 그가 회장에 취임한 뒤 임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세미나는 구 회장이 먼저 임원들에게 당부할 사항을 전달한 뒤 외부 강사 특강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 회장의 당부는 매번 다르지만 ‘시장 선도 실행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 선도를 위한 방법으로 내실 강화, 안전 점검 등을 제시했다.

특강은 시?변화나 업계 흐름 등을 짚을 수 있는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해엔 사물인터넷(IoT) 기술 확대에 따른 사업 영향과 기회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로부터 ‘IoT와 비즈니스’라는 특강을 들었다.

LG 관계자는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모여 경영 방침을 공유하고 시장 변화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가 정착되면서 회사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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