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운용사서 추천 받으니
가치·중소형·배당주펀드 추천 多
"박스피 돌파 올해도 쉽지 않다"
해외펀드는 유럽·인프라형 유망
[ 황정수 기자 ]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게 최선인지를 알기는 매우 어렵다. 모든 매니저가 자신의 역량을 집중해 펀드를 굴리고 있는 데다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결과를 알 수 있어서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예상하는 건 합리적이다.
온라인 펀드판매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최근 50개 자산운용사로부터 ‘지금 투자할 만한 대표 펀드’를 추천받은 결과 가치주 펀드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주 펀드 역시 대표 펀드 목록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1등은 국내 가치주 펀드
‘지금 투자할 만한 대표 펀드’ 리스트에는 국내 펀드가 36개, 해외 펀드가 14개 포함됐다. 국내 펀드 중에서는 가치주 펀드가 7개로 가장 많았다. 메리츠코리아, 신영마라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한국밸류10년투자, 한국투자롱텀밸류, 키움장기코어밸류, 라자드코리아 등이다.
자산운용사 4곳은 코스닥시장의 강세로 주목받는 중소형주 펀드를 대표 펀드로 꼽았다. 삼성자산운용이 추천한 삼성중소형포커스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트러스톤, 마이다스, 교보악사 등 5개 자산운용사는 배당주 펀드를 추천했다. 작년 상반기 인기를 끈 롱쇼트 펀드를 추천한 곳은 플러스자산운용 한 곳에 그쳤다.
◆종목 발굴형 펀드에 주목
자산운용사들이 가치주,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 등을 적극 추천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올해도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 상승기에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지만 박스권 장세에는 저평가 종목 발굴에 특화한 펀드들이 선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지난 3년(6일 기준) 동안 중소형주 펀드는 평균 33.87%, 가치주 펀드는 20.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1.04%로 부진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장기 성과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 대표 펀드를 추천했다”며 “가치주 펀드 등이 많이 포함된 것도 과거 성과가 꾸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펀드 중에선 유럽펀드
해외펀드 중에선 유럽펀드가 눈에 띈다. KB자산운용은 유로존 내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알리안츠유럽배당 펀드를 대표 선수로 내세웠다. 이 펀드는 향후 배당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를 찾아 투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3년 말 기준 MSCI유럽지수의 배당수익률은 3.4%로 S&P500(1.9%), 코스피지수(1.2%)보다 높았다”며 “시장 대비 낮은 변동성과 장기적인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상·하수도 등 전 세계 기반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하나UBS글로벌인프라 펀드,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프랭클린재팬 펀드도 추천됐다.
◆연금형은 해외주식·인컴형
펀드온라인코리아는 5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연금저축 펀드와 관련해서도 30개 운용사로부터 1개씩 추천을 받았다. 대표 펀드에 가장 많이 포함된 유형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AB미국그로스 등 해외 주식형 펀드였다. 슈로더글로벌멀티에셋,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등 채권과 배당주에 섞어 투자해 이자, 배당금 등 꾸준한 현금을 받는 펀드도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금저축 계좌 안에서 해외 펀드에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점에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납부하면 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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