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 급락 영향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로 미뤄볼 때 '비중확대 전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5개월 만에 2010선까지 고점을 높인 코스피는 전날 이틀 만에 1990선을 내줬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불거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영향이다. 특히 기관은 2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유가가 하락하자 1%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재차 불거진 점도 증시 하락 요인이었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시행 논란 등 대외 변수들이 시장에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유로그룹의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과 3월 한국은행 금통위,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대내외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수급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속도조절 과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의 2000선 안착 여건이 구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이탈 양상을 보였던 신흥국 펀드에는 최근 4주간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9일부터 단행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과 기준금리 인하, 재정확대를 통한 공격적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내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저물가로 인해 디플레이션(물가하락+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는 점은 정부와 한은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유효한 가운데 성장 동력을 보유한 업종군을 중심으로 매수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며 "가격과 실적 측면에서 장점을 겸비한 화학, 건설, 조선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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