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재테크'가 뜬다…연말도 아닌데 '절세펀드' 열풍

입력 2015-03-11 09:54   수정 2015-03-11 10:01

[ 권민경 기자 ]

연말도 아닌데 '퇴직연금' '소장펀드' 쑥쑥
국내 말고 해외펀드…수익률 따라 극과 극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이른바 '짠돌이 재테크'가 금융 투자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퇴직연금펀드나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단 0.1%의 수익이라도 더 낼 수 있는 해외펀드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국내 설정된 간접투자상품의 자금유출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퇴직연금펀드로 814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간접투자상품 전체 순자산과 비교해도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자금 쏠림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시점이 연초라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퇴직연금의 경우 연말이 될수록 연말정산 준비의 일환으로 돈이 몰리게 마련.

하지만 올해부터는 퇴직연금의 세액공제가 확대됐고 연초 불거진 연말정산 파동으로 세테크에 대한 투자자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펀드 이외 연금저축 펀드에도 2004억원이 순유입됐고, 소득공제장기(소장)펀드로도 363억원이 들어왔다.

퇴직연금펀드와 연금저축펀드, 소장펀드 등 '절세'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1조6000억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절세=투자'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3년 국채 수익률이 2%를 밑돌고 예금 금리도 1%대로 내려가면서 중수익도 얻기 힘든 현실에서 절세를 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무위험 수익'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이런 변화를 보여주듯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던 롱숏펀드는 올 들어 인기가 급감했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숏) 차익을 남기는 펀드다.

전략을 얼마나 잘 쓰는지에 따라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지만 그만큼 한계와 위험성도 적지 않다. 실제 펀드매니저 이직, 부진한 성과 등으로 연초 이후 롱숏펀드에서는 291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국내펀드 대신 조금이라도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올 들어 해외주식형펀드로는 1497억원이 순유입돼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국내펀드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돈 풀기를 지속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 주식으로 자금이 집중된 가운데 연초 이후 이들 지역의 수익률이 각각 13.74%와 8.85%로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2.56%)를 압도했다.

단 해외펀드 중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 아시아신흥국주식과 중국 주식에서는 각각 456억원, 3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급락하면서 최근 증권사 예탁금이 늘어났는데, 해외주식에 대한 예탁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대상을 다변화하려는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해외주식과 채권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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