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 증시도 요리하나…먹방 열풍서 찾는 투자 아이디어

입력 2015-03-11 11:25  

[ 권민경 기자 ]

요즘 케이블TV 업계에 진동하고 있는 '음식' 냄새가 주식 시장까지 퍼질 조짐이다.

요리를 콘셉트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음식료 기업도 앞다퉈 간편 가정식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 영향이 주식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먹는 요리'에서 '해먹는 요리'로 음식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증시에서도 새로운 투자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요리' 예능 대세…산업 지형도까지 바꿔

'차줌마'(tvn 삼시세끼) '까칠 최셰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최근 케이블TV 업계 요리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두 명의 주인공 배우 차승원과 최현석 요리사를 말한다.

이들은 각각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원산지에서 구할 수 있거나 냉장고에서 찾을 수 있는 손쉬운 재료로 짧은 시간 동안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이 나오는 프로그램 외에도 간단한 가정식 요리법을 공유하는 '오늘 뭐 먹지'(올리브)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해 간편하게 디저트를 만드는 '노오븐 디저트'(올리브) 등이 먹방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로 과거 탤개맨(탤런트+개그맨), 아나테이너(예능감을 지닌 아나운서), 스포테이너(예능에 진출한 운동선수)로 이어졌던 예능 출연자 계보 역시 셰프테이너들로 연결된다.

투자업계에서는 국내에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시점과 맞물리며 이같은 요리 예능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전망한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올해 말 27.1%로 미국(26.7%)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구매력을 지닌 30대 1인 가구 규모가 160만 가구까지 늘면서 '직접 해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산업의 지형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먹거리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도 적극적이어서 최근 '간편식'(HMR) 시장 성장이 빠르다"며 "201년 8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까지 빠르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 HMR 시장 급부상…소스·조미료 성장 가능성 높아

HMR 상품은 구매 후 바로 섭취가 가능한 상품(샐러드, 디저트)부터 조리용 채소, 바로 데워먹는 식품(3분 요리) 등을 포함한다.

한 연구원은 "HMR 시장 성장은 국내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인 라면 시장이 동일 기간 2조원 규모에서 정체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며 "주요 외식업체들과 음식료 제조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는 조직개편을 통해 HMR 전용 사업부인 '피코크'를 식품본부 소속에서 독립시켰고, 동원F&B는 자회사 동원홈푸드를 통해 식자재 유통, HMR 시장에 진출했다.

대상, 풀무원 등 일부 기업은 유명 셰프와 합작하거나 레스토랑에서 먹던 맛을 재현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리 트렌드의 변화로 간편한 요리를 도와줄 수 있는 소스나 조미료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의 스펙트럼이 확대된만큼 프리미엄 식자재에 대한 관심도 늘어 신세계, 롯데, 한화갤러리아 등은 발빠르게 프리미엄 식품관을 개장했다.

한 연구원은 "변화하는 미식 트렌드가 투자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새로워진 '집밥 시장'을 겨냥하는 투자자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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