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 대표는 11일 "공모자금으로 신인 발굴 시스템에 투자해 '제2의 포미닛·비스트'를 길러낼 것"이라며 "YG·에스엠 등 경쟁사들보다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중화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소속 아티스트 전원을 아시아 빅스타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5월 우리스팩2호와 합병결의를 통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2개월 만인 7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합병가액을 낮춰 지난해 10월 다시 우리스팩2호와 상장을 재추진했다.
2008년 설립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SM, YG, JYP와 K-POP의 4대 글로벌 브랜드로 꼽히는 기업이다. 가수 비스트, 포미닛, 정지훈(비), 지나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 외에도 비투비(BTOB), 씨엘씨(CLC), 개그맨 김기리, 배우 조서하 등을 주요 아티스트로 두고 있다.
박 대표가 꼽은 큐브엔터의 최고 장점은 꾸준한 신곡 발표다.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월 평균 1회의 신곡 발표 주기를 나타내고 있다. 콘텐츠 생산 ?불규칙한 엔터 업계의 단점을 보완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독자적인 음악성을 갖고 있는 높은 수준의 프로듀서 집단이 꾸준한 콘텐츠 확보의 원동력"이라며 "이외에도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 소속 아티스트들도 뛰어난 콘텐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브엔터 매출액의 최대 '효자' 비스트는 지난해에만 19개의 트로피를 수상했고, 국내 아티스트 중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이다. 또 빌보드 선정 올해의 케이팝(K-POP) 1위에도 올랐다.
포미닛은 2010년 국내 걸 그룹으로는 최초로 일본 메이저 무대 데뷔, 유럽 지역 단독 콘서트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다른 경쟁사들고 달리 화합, 소통, 인성교육 등에 기반한 트레이팅 시스템이 회사의 강점"이라며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로 인한 기업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장을 계기로 중화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외형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큐브엔터는 그동안 경쟁사와 달리 중국 시장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YG·에스엠 등 경쟁사와 달리 매출액의 70%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조"라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돼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큐브엔터와 우리스팩2호의 합병기일은 이달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507만3767주로, 시가총액은 약 577억원(합병가액 기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 약 14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큐브엔터의 최대주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IHQ(아이에이치큐)로 50.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드라마, 예능, 음반,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연기자 장혁, 김우빈, 이유비, 가수 god, 박재범 등이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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