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 굴삭기 판매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매출액의 50%를 밥캣이 차지함에 따라 앞으로는 미국시장이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은 5701억원(밥캣 3900억원, 공작기계 1900억원, 엔진 900억원 등)으로 밥캣이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밥캣은 2016년에 상장할 예정이라 차입금 상환(약 1.5조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부채비율 200% 이하)도 기대된다"고 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밥캣의 건설장비는 캐터필라(대형장비 및 광산용 건설장비가 매출액의 60%이상)와 달리 하우징, 도로, 보수유지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장비"라며 "또한 렌탈, 농업, 교체수요 등 건설장비 신규수요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엔진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진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G2엔진의 밥캣를 시작으로 지난해 2만 5000대, 올해 3만 5000대, 내년 5만대까지 탑재율 상승이 이어져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50억원이었던 엔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올해 780억원, 내년 1000억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지난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128억원)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지난 1월 희망퇴직(200명 내외)으로 인한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나올 것으로 하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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