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르노車 DNA' 이식 르노삼성, "르노 F1 엔진기술 효과 본다"

입력 2015-03-12 13:14  

르노 'F1 엔진' 연구센터 가보니···2015시즌 F1 대회 적용할 엔진 테스트 박차, 향후 양산차에 기술 적용



[ 김정훈 기자 ] 파리 시내에서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버스로 달려 도착한 르노의 F1(포뮬러원) 전담 회사인 '르노 스포츠 F1'의 연구개발센터. 사진 촬영이 금지된 F1 엔진 테스트 룸에 들어서자 실제 F1 서킷을 달리는 듯한 굉음을 내는 경주용 머신의 소리가 터져나온다.

엔지니어들이 작업하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는 복잡하게 뒤엉킨 그래프가 나타났다. 르노가 올 시즌 F1 대회에 공급하는 엔진을 테스트하는 실험 장면이다.

로랑 드부 엔진 테스트 매너저는 "실제 경주용 차량이 트랙을 달리는 것과 동일한 엔진 시뮬레이션 실험 중이고, 엔진 하나에 5000㎞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실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진 테스트를 위해 F1 서킷과 동일한 환경의 데이터(자료)를 가져와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F1 대회에 참가하는 차량은 이전(8기통 2400㏄)보다 작은 6기통 1600㏄ 엔진을 장착하도록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규정이 바뀌었다. 새 규정에 맞춘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을 버리고 직분사와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 최대 750마력의 고성능을 내는 엔진의 분당 회전수는 이전 1만8000rpm에서 1만5000rpm으로 제한돼 연료 소모량도 이전보다 35% 가량 줄어들었다.

로버트 화이트 수석 엔지니어는 "르노가 지난해 공개한 파워유닛(엔진 시스템)은 다운사이징 터보 직분사 엔진 등의 기술 혁신으로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르노는 1977년부터 F1 대회에 가장 많은 엔진을 공급한 회사다. 르노가 엔진을 공급한 레드불 레이싱팀은 2010~2012년 3년 연속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려 르노의 F1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르노는 현재 F1팀을 직접 운영하진 않지만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과 스쿠데리아 토로로소 2개 레이싱팀에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르노는 출력을 높이고 터보 랙(가속 시 반응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을 없애는 트윈 터보 엔진에 집중하고 있다. 트윈 터보는 고회전용 터빈과 저회전용 터빈 두 개를 배기 장치에 연결해 모든 회전 범위에서 충분한 압력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같은 트윈 터보 기술이 적용된 신형 1.6 디젤 엔진(사진 오른쪽)은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의 높은 토크와 엔진 고회전에서의 고출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F1 연구센터에서 개발된 직분사, 터보차저 등의 엔진 기술은 향후 양산 차종에 폭넓게 적용된다. 르노 양산차 엔지니어들은 매년 F1 팀에서 합류해 신차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F1 대회 출전은 르노 브랜드의 자동차를 타는 고객들에게 제품 신뢰를 獵?등 간접 마케팅에 효과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는 F1 레이싱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냉각, 마찰 감소 등과 같은 경험을 승용차 엔진에도 응용한다"고 말했다.

파리=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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