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비용 감수해야”
이 기사는 03월11일(08: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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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 7위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차환(상환을 위해 새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삼성물산(시공능력 1위)·포스코건설(3위)·대우건설(5위)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시장 경색을 이유로 만기 채권의 차환을 줄줄이 포기한 가운데 롯데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달 13일 만기가 되는 1200원어치의 회사채(만기 3년) 중 일부는 차환하고, 나머지는 보유 현금으로 갚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측은 차환 물량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채권을 살 수 있는 투자자가 어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단계로, 신중한 조사 등을 통해 다음주 중 회사채 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롯데건설이 실제 발행에 나선다면 작년 8월(발행금액 1000억원) 이후 8개월 만이 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롯데건설에 그다지 녹록지 않다.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기관투자가들의 ‘건설사 회사채 기피’ 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삼성물산이 회사채 12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았고, 이번달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 회사채를 상환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 중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신용등급이 국내 건설업계 최고 등급이자 롯데건설(A0)보다 두 단계 높은 ‘AA-’다. 이젠 A등급은 물론 우량 등급인 AA등급 건설사까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 가운데 올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롯데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결국 높은 이자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롯데건설은 작년 8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만기 3년)를 발행했을 때도 당시 국채 금리의 2배에 가까운 연 4.88%의 고금리를 제시, 수요예측에서 1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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