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요일' 대기업 주총데이…삼성·현대·신세계 '촉각'

입력 2015-03-12 15:15   수정 2015-03-12 16:42

[ 이민하 기자 ]
'13일의 금요일'. 삼성그룹 등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주총을 여는 기업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주요 현대차 계열사, 롯데쇼핑, 신세계 등 67개사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주총을 진행한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에스원 등이 이날 오전 9시에 주총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전자의 주총은 '배당 확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주주친화정책의 분위기를 반영, 좀 더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올해 현금 배당을 지난해보다 40% 늘린 1주당 1만9500원으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가배당률이 약 1.7% 수준에 그치기 때문.

이날 삼성전자 주총 안건으로는 권오현 부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과 김한중·이병기 사외이사 선임안과 이사 보수 한도 안 등을 같이 상정한다.

삼성전기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저가 매각했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기는 이승재 사외이사 재선임, 사내이사인 이윤태 사장과 홍완훈 전략마케팅실장 선임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

에스원은 사외이사 선임안이 그대로 통과될 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주총의안 분석업체 서스틴베스트는 이상범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상범 후보와 유관희 사외이사가 동일대학·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다.

제일모직 역시 이대익 KCC인재개발원장 부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지 봐야 한다. 이 후보는 현재 회사의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인 탓에 사외이사 선임 시 독립성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롯데그룹도 총수의 과도한 이사직 겸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신경제연구소 등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재선임 건 역시 과도한 겸임과 기업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롯데제과·호텔롯데 등 11개 계열사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10 대 1 주식병합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 그룹도 지나친 겸임 부분이 걸림돌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계열사 2곳의 사내이사, 대한화장품협회 등기이사 등을 맡고 있다.

'유통공룡'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배당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롯데쇼핑에 대해 배당성향이 지난해 7.2%, 올해 10.8%로 개선됐지만 주가수익비율(ROE)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 역시 배당성향이 8.5% 수준이다. 관련 업종 평균 배당성향은 17.5%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모두 크게 못미친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배당 가능 이익을 각각 11조원, 2조원 쌓아두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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