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산업 육성 위해
획기적 제도개선 있어야
[ 최병일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추진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정승영 선임연구원은 ‘복합리조트의 전략적 유치를 위한 제언’ 보고서에서 “복합리조트의 주수익원인 카지노 운영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도 싱가포르와 같이 유명 복합리조트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오픈카지노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오픈카지노를 도입해 성공한 싱가포르의 예를 들며 복합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가 2010년 개장하고 나서 싱가포르의 관광·오락 부문 수입은 2009년 2억100만싱가포르달러(약 170억원)에서 2013년 54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카지노를 복합리조트 부대 수익사업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총 수익의 70~80%에 이를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 磯?rdquo;며 “복합리조트를 통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오픈카지노 등의 획기적인 제도 개선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합리조트 투자를 추진하는 글로벌 카지노 기업에서도 오픈카지노 허용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카지노 기업인 샌즈그룹은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 내 복합리조트 건립에 5조원의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내국인의 제한적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가 허용될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지난 2월 마닐라 공항 인근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티오브드림’을 설립한 로렌스 호 멜코크라운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오픈카지노가 도입되지 않으면 한국 진출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오픈카지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문체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외에 어떤 형태의 논의도 한 것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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