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A부터 Z까지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입력 2015-03-12 23:00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中 중신증권과 제휴"


[ 김희경 기자 ] “최고의 가치는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고객의 수익률입니다. 고객 돈으로 주식을 여러 번 사고팔아서 수수료를 많이 받았어도 고객의 손실이 크다면 직원은 결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윤용암 삼성증권 신임 사장(사진)은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A부터 Z까지 회사의 모든 요소를 고쳐 고객 수익률 중심의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난 1월 삼성자산운용에서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 자리에 올랐다. “역발상에 의한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며 그것의 최종 목표는 고객의 이익 극대화”라고 잘라 말했다. 역발상은 예컨대 상품을 팔 때는 지금과 달리 수수료를 받지 않고 사후에 관리 비용만 지급하게 하는 것이다. 윤 사장은 “먼저 수수료를 받고 나면 이후에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사는 것보다 언제 파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후에 수수료를 받으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의 수익률을 중심으로 한 ‘건전매?rsquo;만 영업실적에 포함하기로 했다. 고객 자산의 수익률이 분기당 -10% 정도 날 경우 잦은 매매로 높은 마진이 발생했어도 이를 실적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또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특정 자산에 편중된 투자를 권유했을 경우에도 이를 평가에서 제외한다. 각 영업조직의 평가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에도 고객수익률 관련 평가 비중을 최대 45%까지 반영할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서치 정보를 공유하고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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