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13일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공산당의 초청에 따라 중국 방문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중장기적 플랜으로 미국 방문 등도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돈 라흐만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논설위원과 한 면담에서 "통일이 되면 계속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이) 남북평화 유지와 동북아 전체 균형,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배석했던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표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통일 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 동북아 공동안보체제가 형성될 때까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북관계와 관련, "박근혜정부 임기동안 성과를 내려면 금년 중 정상회담 성과까지 가야 한다"며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갖는다면 협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추 대사가 "중국 공산당은 문 대표가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히자 "초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 동북아 정세 및 양국간 발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수락했다.
이에 추 대사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보고하고 실무협의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후 두차례 정도에 걸쳐 중국측 초청으로 방중 일정을 계획한 적이 있으며, 중국측은 지난 2·8 전당대회 직후에도 문 대표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표는 대선 후 미국 방문도 추진했으나 국내 사정과 전대 출마 등으로 일단 방미를 보류한 바 있다. 그 연장선 상에서 문 대표는 중국 외에도 적당한 시기에 미국 등을 순차로 방문하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도 방문하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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