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TF인력, 계열사 복귀

"참모조직 슬림화 의지"


[ 주용석 기자 ] 삼성그룹 참모조직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의 태스크포스(TF)에 파견돼 일하던 직원 상당수가 최근 계열사로 복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의 삼성이 참모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장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TF에 분산돼 일하던 인력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계열사로 돌아갔다.

TF는 그룹 차원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 꾸려진 비상시적 조직이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현재 8개팀(전략1·2·경영진단·기획·인사지원·커뮤니케이션·준법경영·금융지원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팀별로 많게는 3~4개, 적게는 1~2개 TF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TF는 미래전략실의 정식 조직이 아닌 만큼 TF 축소를 미래전략실 축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참모조직인 미래전략실보다는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전략실은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슬림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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