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집 방문까지

입력 2015-03-16 08:31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의 집까지 직접 찾아와 돈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발각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계좌정보가 노출됐으니 돈을 모두 찾아놓고, 안전한 계좌로 옮기기 위해 금감원 직원이 찾아가면 돈을 건네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한 뒤 방문책이 찾아와 돈을 받아갔다.

방문책은 금감원 웹사이트에 들어가 사원증을 만들어 이를 보이스피싱에 이용했다.

통상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계좌에 돈을 보내도록 유인하는 수법을 쓰지만, 이번 보이스피싱은 이런 관념을 역이용했다.

노인 등 6명이 약 2억5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방문책 역할을 했던 피의자 정모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국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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