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의 r > g 오류로 판명
"불평등은 인구동학적 쇼크 결과"
한국도 고령화 맞벌이 등이 주요인
정규재 논설위원실장 jkj@hankyung.com
불평등론은 원시시대 이후의 오랜 정신적 피난처였다. 불평등이 구조적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불평등을 조용히 참아내라고 가르친다. r>g 공식을 내세운 피케티는 그 반대다. 그는 혁명을 부추긴다. 자본수익률 r이 언제나 경제성장률 g보다 높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주장은 한국에서도 인기였다. 불평등의 증거를 찾아 헤매던 좌익 논객들은 피케티를 내세우면서 자본주의를 저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곤란한 일이 벌어졌다. 피케티가 자신의 주장을 사실상 철회하고 만 것이다.
학자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사소한 실수로 치부하고 만다. 대세에 영향이 없고 결론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케티도 그랬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장 가일스가 일곱 가지에 이르는 수치 조작 사례를 적시했을 때나 맨큐가 r>g를 논박했을 때도 피케티 진영은 사소한 실수라고 코웃음을 쳤다. 불평등을 팔아 먹고사는 폴 크루그먼이나 스티글리츠는 더욱 그랬다. “
"불평등은 인구동학적 쇼크 결과"
한국도 고령화 맞벌이 등이 주요인
정규재 논설위원실장 jkj@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photo/201503/2015031696251_AA.9706250.1.jpg)
학자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사소한 실수로 치부하고 만다. 대세에 영향이 없고 결론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케티도 그랬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장 가일스가 일곱 가지에 이르는 수치 조작 사례를 적시했을 때나 맨큐가 r>g를 논박했을 때도 피케티 진영은 사소한 실수라고 코웃음을 쳤다. 불평등을 팔아 먹고사는 폴 크루그먼이나 스티글리츠는 더욱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