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깜짝 변신한 김무성

입력 2015-03-16 23:25   수정 2015-03-17 08:49

(은정진 정치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배우로 깜짝 변신했습니다. 이 같은 출연 소식은 16일 한 새누리당에서 제작한 홍보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는데요. 동영상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한강 둔치에서 라면을 먹으며 신세한탄을 하는 한 젊은이가 세상에 ‘소통’을 할 곳이 없다고 자책하는 데 이를 지켜본 김 대표가 멀리서 트렌치 코트를 휘날리며 멋지게 다가옵니다.

이어 이 청년에게 “괜찮아요? 많이 힘들죠”라는 멘트를 던지는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 대사는 1990년대 인기 댄스그룹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했다 최근 배우로 변신한 장수원 씨의 오글거리는 연기 대사 중 하나입니다. 이 대사는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장 씨가 어색하고 어눌한 말투로 이 대사를 읊어 유행어로 반짝 뜨고 있습니다.

알려졌다시피 김 대표의 아들은 얼마 전 관객수 14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영화로 자리매김한 ‘국제시장’에서 피난민들을 구한 통역장교로 출연한 배우 ‘고윤(본명 김종민)’입니다. 아들에게 연기 특별훈련이라도 받았던 덕분일까요? 예상보다 연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게 동영상을 지켜본 정치권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동영상을 왜 찍었을까요?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뉴미디어실이 16일 ‘새누리당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명칭 공모전 ズ만?위해서입니다.

‘손가락으로 이루는 정치혁신’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새누리당의 모바일 정당 실현을 위한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앱의 명칭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구직, 결혼 등 고민이 많지만 정치권과는 소통 활로가 적은 2030세대에게 다가가 이들을 감싸주고 더 많이 소통해 정치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강조하고자 김 대표가 직접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겁니다.

이 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나 당원 인증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데 실시간으로 여론조사 및 토론기능, 당 관련 정보 및 공지 기능, 당원 특화 서비스(지역 게시판)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명칭공모가 완료되는대로 해당 앱을 공개키로 했습니다.

당 대표까지 배우로 나서는 모양새를 보니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가기엔 아까울 정도로 새누리당의 모습이 절실해보이기도 합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체로 젊은세대들로부터 외면받는게 보수정당이지만 이런 세대간 약점을 뛰어넘어 뭔가 다가가겠다고 노력하는 것만큼은 야당도 배울만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 대해 2030세대가 진정성을 느낄 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참. 동영상을 끝까지 보면 김 대표의 애드리브(즉흥대사)도 확인해 볼 수 있을겁니다. 동영상 마지막을 보면 출연한 20대 청년과 다정하게 시소를 타지만 어색하기만 한데요. 이윽고 던진 김 대표의 한마디는...“니 이름이 뭐꼬?” 였습니다

김 대표의 연기력이 궁금하신가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vV5h3GbJbs&feature=youtu.b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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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새누리당 애플리케이션 홍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한 김무성 대표.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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