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임금인상으로 일본경제 회복 본격화
제5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 4월3일 개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올 들어 임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잇따라 임금을 올리면서 소비시장도 살아나 일본경제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4000엔(3만7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히타치,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전기·전자 분야 6개 대기업 노사도 3000엔대 기본급 인상을 추진중이다.
16일 한경닷컴 주최로 열린 ‘기업형 임대관리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 미쓰이부동산의 이시카와 아쯔히로 IR실장은 “부동산과 주가 상승에 이어 임금이 오르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면서 “일본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고 전한 뒤 “현 시점에서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경제는 지난해 상반기 소비세 인상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소비와 수출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실질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4%(연율 1.5%) 증가했다. 4월 소비세 인상 후 GDP 증가율은 2분기 -1.7%, 3분기 -0.6%로 뒷걸음질친 뒤 처음 플러스로 돌아섰다.
일본 증시도 3월 들어 15년 만에 다시 1만9000엔 선을 돌파했다.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9000엔대를 회복한 것은 200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소비시장 전망이 밝아지자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월8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대회에서 ‘아베노믹스’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창당 60주년을 맞아 열린 82회 당대회에서 “정권을 탈환하고 2년 동안 경제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일본인의 마음을 ’포기‘에서 ’희망‘으로 바꿨다”며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각국도 주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 강한 일본의 부활을 내걸고 세 개의 화살로 비유되는 ‘아베노믹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 개의 화살은 ‘대담한 금융정책’ ‘기동성 있는 재정정책’ ‘민간투자를 이끄는 성장전략’을 뜻한다. 세 개의 화살은 옛날 일본 무사가 아들들에게 화살 한 개를 부러뜨리긴 쉽지만 세 개를 한꺼번에 부러뜨리기는 힘들다고 말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4월3일 서울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아베노믹스 성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5회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한국과 일본의 경제정책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공식 행사로 승인받았다.
아베노믹스 2년6개월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과 관련,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을 앞두고 우리경제가 좌표를 잃고 있다” 며 “한국이 경제 선진국이 되려면 참고해야 할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 유럽, 중국이 아닌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발표자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아베노믹스 2년6개월 현황과 전망) △ 정태훈 경북대 교수(금융전략 평가) △ 김도형 한림대 겸임교수(재정전략 평가)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성장전략 전망)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한일 언론의 아베노믹스 평가) 등이다. ◆문의: 한경닷컴 마케팅팀 (02)3277-9960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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