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차 "신형 투싼, 티구안부터 티볼리까지 잡는다"…SUV 소형엔진 전쟁

입력 2015-03-17 14:15  

현대차, 2.0ℓ·1.7ℓ 디젤 3세대 투싼 출시…20대 후반~30대 중반 타깃
가격 2340만~2920만원…최대 300만원 올라



[ 김정훈 기자 ] '티구안(폭스바겐)부터 티볼리까지 잡겠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3세대 투싼 발표회를 열고 제원과 가격 등을 공개했다. 올 한해 주력 모델로 투싼을 내세워 내수 부진을 이겨낸다는 방침이다.

2009년 2세대 투싼ix 이후 6년 만의 신차인 올뉴 투싼은 2.0ℓ 디젤, 1.7ℓ 디젤 두 종류로 나왔다. 1.7ℓ 디젤 엔진을 투싼에 얹은 것은 처음이다. 판매 비중이 10%에 그치던 가솔린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가격은 2340만~2920만원(옵션 제외). 기존 모델 대비 80만~310만원 인상됐다.


◆ 내수 부진 신형 투싼으로 만회…2030세대 공략

현대차는 이날 신형 투싼 판매를 시작으로 내수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불어닥친 판매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이 지난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투싼은 현대차의 승용·RV 차급에선 다섯 번째 인기 차종이다. 지난해는 4만1755대 팔려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올해 내수 목표는 이달부터 본격 출고되는 시기를 감안해 10개월 간 4만2000대로 잡았다. 올 하반기 유럽과 미국 출시를 포함, 글로벌 연 평균 판매목표는 57만대다.

신차 타깃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다. 투싼 2.0 디젤은 30대 초중반 고객이 공략 대상. 다운사이징 1.7 디젤은 '투싼 피버(FEVER)'라는 새로운 차명을 붙이고 20대 후반 고객 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5800여대 사전 계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격은 1.7 디젤은 2340만원부터, 2.0 디젤은 2420만원부터 각각 책정됐다. 구태헌 현대차 마케팅 부장은 "예약 비중은 2.0 모델 51%, 1.7 모델 49%"라며 "20~30대 구매자들이 전체 40%에 달해 이전(31.2%)보다 젊은 층 구매 비중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 배기량 1400~1700㏄급 SUV 판매 경쟁 불붙어

'풀 체인지' 투싼 출시로 배기량 2000㏄ 미만 소형 SUV 싸움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초부터 쌍용차 티볼리(1.6 가솔린)가 신차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투싼이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지난 1~2월 투싼 판매량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4372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티볼리는 5210대 팔려 투싼을 앞섰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풀가동에도 티볼리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출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

르노삼성 QM3(1.5 디젤)과 쉐보레 트랙스(1.4 가솔린)도 판매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두 달간 QM3와 트랙스는 각각 2209대, 1478대 팔려 뒤를 쫓고 있다. 한국GM은 상반기 중 트랙스 디젤을 추가해 그동안 열세였던 라인업을 보강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16만7000대(수입차 포함)로 전년 대비 12.2%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차급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이사(국내마케팅실장)는 "2.0 디젤은 폭스바겐 티구안과 경쟁하고 1.7 디젤은 엔트리 SUV 수요를 잡겠다"며 "경쟁차와 대응하기 위해 비교 시승, 쇼핑몰 및 백화점 전시 등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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